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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예약할 때 처음엔 몰랐던 중요한 기준들

곤솔이 2026. 1. 1. 21:11

캠핑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기준이 단순했습니다. “날짜 되고, 자리 있으면 예약.” 그게 전부였죠. 그런데 몇 번 다녀오고 나니 예약 화면에서는 전혀 안 보이던 요소들이 현장에선 체감 200%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캠핑은 사진보다 훨씬 좋았고, 어떤 곳은 “다신 안 온다”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겪으면서, 캠핑장 예약할 때 처음엔 몰랐지만 나중엔 가장 중요해진 기준들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봅니다.


사이트 번호보다 주변 환경

초보 때는 A1, A2, B3 같은 번호가 그냥 구분용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전혀 다릅니다. 화장실 바로 옆, 개수대 옆이라 밤새 사람들이 오가는 자리, 출입구 옆이라 차 소리가 계속 들리는 자리까지. 저는 한 번 화장실 옆 사이트에 배정돼 새벽마다 문 여닫는 소리에 계속 깼습니다.

그 뒤로는 사이트 배치도를 꼭 확대해서 봅니다. 번호보다 주변에 뭐가 있느냐가 훨씬 중요했습니다.


바닥 종류는 사진만 믿으면 낭패

예약 페이지 사진은 대부분 해 질 무렵 감성샷입니다. 바닥 상태는 거의 안 나옵니다. 데크 사이트인 줄 알고 갔는데 데크 간 간격이 좁거나, 못 박을 수 있는 위치가 제한되거나, 텐트 크기가 안 맞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파쇄석은 물 빠짐은 좋은데 바람 불면 모래가 텐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 이후로는 내 텐트 크기와 팩 방식을 기준으로 바닥부터 봅니다.


전기 유무는 밤에 체감됩니다

여름엔 선풍기, 겨울엔 전기요. 전기 사용 가능 여부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캠핑 만족도를 갈라놓는 요소였습니다. 문제는 “전기 사용 가능”이라고 써 있어도 콘센트까지 거리가 멀거나, 릴선이 부족하거나, 용량 제한으로 차단기가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전기 사이트라도 릴선 최소 10m는 기본으로 챙깁니다.


조용함은 사이트 위치가 좌우합니다

후기를 보면 늘 “가족 캠핑 많아요”, “아이들 뛰어다녀요” 같은 말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내 캠핑 스타일과 맞느냐였습니다. 저는 조용한 캠핑을 선호하는데 놀이터 바로 앞 사이트에 배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날은 자연 소리보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더 컸습니다.

그 이후로는 놀이터, 수영장, 관리동과 거리가 있는 사이트를 우선 봅니다.


캠핑장은 밤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예약할 땐 낮 사진만 보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캠핑은 밤이 더 깁니다. 가로등 위치, 주변 사이트 간 간격, 밤 10시 이후 소음 관리가 훨씬 중요합니다. 한 번은 사진은 최고였는데 가로등이 텐트 바로 앞이라 밤새 환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뒤로는 후기에서 “밤에 어땠다”는 문장을 꼭 찾습니다.


매너 타임은 운영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캠핑장이 “매너 타임 22시”라고 적어둡니다. 중요한 건 그걸 실제로 관리하느냐입니다. 관리자가 순찰을 도는 곳과 그냥 써만 놓은 곳의 차이는 큽니다.

후기에 “관리자 분이 직접 안내해준다”는 말이 있으면, 그 캠핑장은 실패할 확률이 확 내려갔습니다.


예약은 조건보다 상상력

지금은 예약 버튼을 누르기 전에 이렇게 상상해봅니다. 밤에 누워 있으면 뭐가 들릴지, 화장실 가는 길은 멀지 않은지, 바람은 어느 방향으로 불지. 이걸 한 번만 떠올려도 예약 실패 확률이 크게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