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최고의 힐링 활동입니다. 하지만 공공시설을 함께 사용하는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에티켓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5년 차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했을 때 즐거운 캠핑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시설의 미비함보다 이웃 캠퍼의 민폐 행동인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캠핑을 위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밤늦은 시간의 고성방가와 매너 타임 미준수
캠핑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민폐 행동 1위는 바로 매너 타임 미준수입니다. 보통 밤 10시 이후부터는 주변 캠퍼들의 휴식을 위해 조용히 해야 하는 매너 타임이 시작됩니다.
저녁 식사 후 술자리가 길어지면서 목소리가 커지거나, 늦은 시간까지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행위는 주변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줍니다. 야외에서는 작은 소리도 생각보다 멀리 그리고 크게 전달됩니다. 매너 타임 이후에는 대화를 멈추거나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고 스피커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2. 남의 사이트 가로질러 다니기
캠핑장의 사이트는 캠퍼가 비용을 지불하고 대여한 일시적인 사유지나 다름없습니다. 화장실이나 개수대에 빨리 가기 위해 다른 사람이 텐트를 친 사이트 안으로 가로질러 가는 행동은 매우 무례한 행동입니다.
남의 집 앞마당을 허락 없이 가로질러 가는 것과 같으며, 텐트를 고정하는 스트링에 발이 걸려 넘어져 사고가 발생하거나 텐트 장비가 손상될 위험도 있습니다. 아무리 멀리 돌아가더라도 반드시 지정된 통행로를 이용하고 타인의 휴식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무분별한 불멍과 뒤처리 미흡
캠핑의 꽃이라 불리는 불멍도 잘못된 방식으로 하면 민폐가 됩니다. 지정된 화로대를 사용하지 않고 바닥에 바로 불을 피우면 잔디나 지면이 훼손되어 복구가 불가능해집니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 불을 피우면 불씨가 날아다녀 이웃의 텐트에 구멍을 내는 텐트 빵 사고를 유발하거나 화재의 원인이 됩니다. 불을 피운 후에는 재를 완벽하게 끄고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하며 주변에 탄 자국이 남지 않도록 뒷정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4. 반려동물 관리 부실과 오프리쉬
애완견 동반 가능 캠핑장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문제도 자주 발생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목줄을 풀고 다니는 오프리쉬 행위입니다.
주인에게는 순한 강아지일지 몰라도 다른 캠퍼나 아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배변을 즉시 치우지 않거나, 밤새 짖는 소리를 방치하는 것은 주변의 힐링을 방해하는 큰 실례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반드시 목줄을 착용하고 배변 봉투를 지참하며 이웃 사이트에 접근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5. 과도한 조명 사용과 눈뽕 테러
야간에 사용하는 캠핑 조명은 분위기를 살려주지만, 지나치게 밝은 서치라이트급 조명을 주변 사이트 방향으로 비추는 것은 민폐입니다.
늦은 밤까지 너무 밝은 조명을 켜두면 주변 텐트 안으로 빛이 들어와 숙면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를 캠핑계에서는 눈뽕 테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야간에는 조명의 밝기를 낮추고 빛의 방향이 다른 사람의 텐트를 직접 향하지 않도록 아래쪽으로 조절하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6. 공용시설 사용 후 뒷정리 방치
개수대, 샤워실, 화장실은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개수대에서 설거지한 후 음식물 쓰레기를 배수구에 그대로 남겨두거나, 샤워실에 머리카락과 쓰레기를 방치하는 행동은 다음 사용자를 불쾌하게 만듭니다.
또한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두는 행위는 캠핑장 전체의 위생을 해칩니다. 자신이 머문 자리는 아니 온 듯 깨끗하게 치우는 아니온 듯 다녀가소서 정신이 캠퍼의 가장 높은 덕목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즐거운 캠핑은 좋은 장비가 아니라 성숙한 매너에서 시작됩니다. 나에게는 즐거운 순간이 타인에게는 괴로운 시간이 될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하고 조금씩만 양보한다면 더욱 쾌적한 캠핑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