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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계속할지 포기할지 고민하게 된 순간들

캠핑타워 2025. 12. 28. 21:22

캠핑을 처음 시작할 땐 다들 비슷한 기대를 합니다. 자연 속에서 쉬고, 불 앞에 앉아 멍 때리고, 사진 속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들 말이죠. 그런데 몇 번 다니다 보면 “이걸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꼭 옵니다. 저도 그랬고, 주변 캠퍼들 얘기를 들어봐도 비슷했습니다.

캠핑을 포기할지, 아니면 계속하게 될지 갈림길에 섰던 현실적인 순간들을 정리해봅니다.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던 캠핑

캠핑을 다녀오고 나서 몸이 쉬기는커녕 더 피곤했던 날이 있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짐을 풀고, 요리하고, 치우고, 다시 철수까지. 주말 내내 계속 움직였는데 집에 돌아오니 쉬러 갔다 온 느낌이 전혀 없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이게 힐링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첫 캠핑이거나 장비가 익숙하지 않을 때는, 캠핑이 아니라 야외 노동에 가까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날씨 변수에 크게 흔들렸을 때

캠핑의 가장 큰 변수는 결국 날씨였습니다. 비 예보가 없었는데 비가 내리고, 바람이 생각보다 세게 불고, 밤에는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날을 한 번 겪고 나면 다음 캠핑 예약을 하면서도 계속 날씨만 보게 됩니다.

비 오는 캠핑을 겪고 나서 “굳이 돈 내고 고생하면서 이걸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캠핑 비용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

처음엔 장비 하나하나 사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계산이 되기 시작합니다. 장비 값, 캠핑장 이용료, 기름값, 먹을 것 비용까지 한 번 다녀오면 생각보다 지출이 큽니다.

그럴 때 문득 “이 돈이면 그냥 편하게 여행을 가는 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스쳤고, 이 순간 역시 캠핑을 계속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캠핑장에서 사람 때문에 지쳤을 때

자연 속에서 조용히 쉬고 싶어서 캠핑을 왔는데, 옆 사이트가 시끄럽거나 매너가 아쉬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소음, 사이트 침범, 공용 시설 사용 문제 같은 경험이 한 번 생기면 다음 캠핑을 떠올릴 때 기대보다 걱정이 먼저 들기도 합니다.

그때는 정말 “차라리 집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준비 과정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

캠핑을 계속 다니면서 느낀 건, 캠핑은 출발 전부터 이미 시작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장비 점검, 짐 싸기, 차량 적재, 날씨 확인까지 이 준비 과정이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캠핑에 대한 애정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 어느 순간 “이번 주말엔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쉬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가게 된 이유

아이러니하게도 포기할까 고민한 뒤에 다녀온 캠핑이 오히려 제일 기억에 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준비를 단순하게 했을 때, 욕심 없이 쉬는 데만 집중했을 때, 날씨와 조건이 잘 맞았을 때 그때 느꼈습니다.

캠핑을 힘들게 만든 건 캠핑 자체가 아니라, 내가 만들어낸 기대와 욕심이었구나 하고요.


캠핑을 계속할지 결정하는 기준

결국 캠핑은 이런 선택 같았습니다. 캠핑은 누구에게나 맞는 취미는 아니고, 중간에 흔들리는 순간이 오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힘들어서, 비용 때문에, 귀찮아서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 내가 어떤 방식의 캠핑을 좋아하는지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캠핑이 아니라, 조금 불편해도 감당 가능한 캠핑을 찾게 되는 시점. 그때가 포기할지 계속할지를 결정하는 진짜 기준이었습니다.


캠핑을 쉬어가도 괜찮다는 생각

정리해보면 캠핑을 계속할지 포기할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은 대부분 비슷했습니다. 너무 피곤했을 때, 날씨가 크게 엇나갔을 때, 비용이 부담으로 느껴질 때, 사람 때문에 지쳤을 때, 준비가 귀찮아졌을 때 말이죠.

그런데 이 순간을 한 번 넘기고 나면 캠핑을 내 생활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여유도 함께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캠핑은 끝까지 버티는 취미가 아니라, 쉬었다 가도 되는 취미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