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차박 캠핑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고가의 장비를 풀세트로 구매했다가, 한두 번의 출정 후에 중고 장터에 매물을 내놓는 입문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차박은 일반 캠핑과 달리 차량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장비 선택의 기준이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오늘은 차박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장비 선택의 유형과 그 대안을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부피가 크고 무거운 대형 도킹 텐트
차박의 가장 큰 장점은 기동성과 간편함입니다. 하지만 많은 입문자가 거실형 텐트 수준의 거대한 도킹 텐트를 첫 장비로 선택하곤 합니다.
설치와 해체의 피로도: 무겁고 복잡한 도킹 텐트는 설치하는 데만 한 시간 이상 소요되어 차박 본연의 여유를 뺏기 쉽습니다. 특히 혼자 떠나는 차박이라면 대형 텐트는 큰 짐이 됩니다.
기동성 저하: 도킹 텐트를 설치하면 차량을 이동하기가 매우 번거로워집니다. 근처 마트를 가거나 급하게 이동해야 할 때 텐트를 통째로 걷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간편한 꼬리 텐트나 타프 조합으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평탄화를 간과한 저가형 에어매트
차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숙면입니다. 차량 뒷좌석을 접었을 때 생기는 굴곡과 경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날 온몸이 쑤시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꿀렁임과 소음 문제: 지나치게 저렴한 에어매트는 몸을 뒤척일 때마다 발생하는 소음과 특유의 꿀렁임 때문에 숙면을 방해합니다. 또한 한쪽이 높으면 몸이 계속 쏠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자충 매트의 선호도: 최근에는 에어매트보다 내부에 폼이 들어있어 더 탄탄하게 몸을 받쳐주는 자충(자기충전) 매트를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매트를 사기 전 내 차량의 내부 단차를 메워줄 평탄화 보드나 전용 매트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감성만 챙긴 무거운 우드 가구들
SNS의 예쁜 차박 사진에 반해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 선반 등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납 공간의 한계: 우드 장비는 감성은 좋지만 무게가 무겁고 접었을 때 부피가 커서 차량 적재 공간을 순식간에 차지해 버립니다. 차박은 짐을 싣고 내리는 과정이 반복되므로 무게는 곧 스트레스로 직결됩니다.
경량 알루미늄의 실용성: 입문자라면 가볍고 튼튼한 알루미늄 소재의 폴딩 테이블과 체어로 시작해 보세요. 수납이 용이하고 관리가 편해 훨씬 오랫동안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전기 용량을 고려하지 않은 고출력 가전
집에서 쓰던 전기그릴, 헤어드라이어 등을 차박에서도 쓰겠다고 챙겨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워뱅크의 한계: 차량용 배터리나 소형 파워뱅크는 가정용 고출력 가전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무리하게 연결했다가 전원이 차단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어 고립될 위험이 있습니다.
저전력 장비 선택: 차박용 가전은 소비 전력이 낮은 캠핑 전용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추위 대비를 위해 전기매트를 사용할 때도 해당 제품의 소비 전력과 본인이 가진 파워뱅크의 용량을 정확히 계산해 보아야 합니다.
5. 결론
차박 장비 선택의 핵심 키워드는 가벼움, 간결함, 그리고 평탄화입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갖추려 하지 마세요. 최소한의 장비로 한두 번 경험해 보며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장비가 적을수록 차박의 자유로움은 커진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