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나 일교차가 큰 계절에 캠핑을 즐길 때 가장 큰 적은 위에서 내려오는 공기보다 밑에서 올라오는 '지면 냉기'예요. 바닥 냉기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아무리 비싼 침낭과 난로를 준비해도 입면이 어렵고 체온을 뺏기기 쉽습니다. 오늘은 텐트 바닥부터 등 아래까지 층층이 쌓아 냉기를 원천 봉쇄하는 레이어링 비법을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1단계: 외부 습기와 냉기를 막는 '그라운드시트'
바닥 공사의 첫걸음은 텐트 설치 전 바닥에 까는 방수포(그라운드시트)에서 시작됩니다.
그라운드시트는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기가 텐트 바닥면을 적시는 것을 막아줍니다. 주의할 점은 텐트 밖으로 시트가 삐져나오지 않게 안으로 접어 넣어야 해요. 시트가 밖으로 나오면 비가 올 때 텐트와 시트 사이로 물이 고여 오히려 냉기와 습기가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일반 비닐 시트보다는 두툼한 타포린 재질의 시트가 냉기 차단 효과가 훨씬 뛰어납니다. 지면의 울퉁불퉁한 느낌도 어느 정도 상쇄해주어 텐트 천 보호와 단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2단계: 복사열을 반사하는 '은박 매트와 발포 매트'
텐트 내부 바닥에 가장 먼저 깔아야 할 것은 열 차단율이 높은 매트류입니다.
은박 매트를 깔 때는 은색 면이 위로 오게 해야 할지 아래로 가야 할지 고민되시죠? 겨울철에는 은색 면을 위로 향하게 하여 체온이 지면으로 뺏기지 않고 다시 반사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일차적으로 튕겨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은박 매트 위에 계란판 모양의 발포 매트를 추가하세요. 매트의 올록볼록한 홈 사이에 갇힌 공기층이 훌륭한 단열재 역할을 하여 지면의 차가운 온도가 몸에 닿는 것을 차단해 줍니다.
3단계: 쿠션과 단열의 정점 '자충 매트와 에어 매트'
냉기 차단뿐만 아니라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가장 투자해야 할 부분입니다.
캠핑 매트에는 단열 성능을 나타내는 R-Value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동계 캠핑을 준비하신다면 R-Value가 4.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지면의 냉기를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바닥 공사가 너무 번거롭다면 아예 지면에서 떨어져 자는 야전침대를 활용해보세요. 지면과 등 사이의 공간을 띄우는 것만으로도 직접적인 전도 냉기를 대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침대 아래로 흐르는 찬 공기를 막기 위해 침대 위에 발포 매트를 하나 더 깔아주는 것이 필수입니다.
4단계: 체온을 유지하는 '전기장판과 침낭'
마지막 단계는 적극적으로 온기를 공급하고 보존하는 과정입니다.
전기장판을 매트 바로 위에 깔고 그 위에 얇은 이불이나 카페트를 덮어주세요. 전기장판에서 발생하는 열이 공기 중으로 흩어지지 않고 침낭 내부로 집중되게 만들어주어 보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바닥 공사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지면과 내 몸 사이에 차가운 온도가 전달되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단열층(공기층)을 만드는 것이죠. 그라운드시트 → 발포 매트 → 에어/자충 매트 → 전기장판 → 침낭 순서만 잘 지켜도 영하권 날씨에서 따뜻하게 숙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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